인공지능

인공지능이 우리의 일자리를 모두 빼앗을 것이라는 보고는 사실 큰 과장일 수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경제학자 스테파니아 알바네시, 안토니오 디아스 다 실바, 후안 프란시스코 지메노, 아나 라모, 알레나 와비치가 수행한 연구 결과는 전혀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는 인공지능이 유럽의 일자리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펴보고, 이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하지 않다는 사실을 설명한다.

역사적으로,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직면해야 했다. 하지만 종종 이러한 공포는 과장된 것이었다. 이번 연구는 딥 러닝과 인공지능이 큰 발전을 이룬 2010년대 동안, 유럽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많이 사용하는 분야의 일자리 숫자가 사실상 증가한 것을 보여준다.

유럽의 인공지능 – 고용률을 크게 증가시키다

이 연구는 2011년에서 2019년까지의 유럽 16개 국가를 면밀히 조사했다. 이는 인공지능 산업에서 중요한 시기였다. 이를 테면, 딥러닝 같은 신규 도구가 언어 처리 및 사기 탐지 같은 분야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 데이터는 유럽 일자리의 25%가 인공지능 자동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분야에 속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보통 중간 수준 이하의 교육이 필요한 직업군의 경우 인공지능의 등장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높은 교육 수준이 필요한 일자리의 경우, 인공지능의 개입이 많을수록 더 많은 일자리가 필요하다는 명백한 연관성이 드러났다. 특히 인공지능이 많이 활용되는 분야에서 일자리가 늘었으며, 이는 인공지능 노출도를 측정하는 기준으로 3.1% 증가했고, 다른 방식으로 측정했을 때는 6.7% 늘어났다.

인공지능

또한 인공지능은 젊은 근로자가 많은 직업군에서 더 유익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젊은이들의 경우, 인공지능으로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다른 연령대보다 두 배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세계 인공지능 일자리 전망 – 걱정과 현실

최근 인공지능이 세계 일자리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한 관심을 불러오는 보고들이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앞으로 5년 동안 세계 직업군 23%가 인공지능의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용시장 또한 인공지능과 녹색전환 같은 기타 경제 영향에 따라, 기존 직업군에서 2%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예를 들면, IBM은 고용을 중단했고, 고객 비대면 일자리 7800개를 인공지능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한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의 보고에 따르면, 인공지능으로 인해 2023년 5월 한 달 만에 39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한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같은 곳에서는 인공지능이 새로운 직업을 창출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기술과 인공지능 관련 분야에서 더욱 그렇다고 한다.

흥미롭게도, 샌프란시스코의 테크 및 인공지능 분야의 일자리 증가는 유럽의 ECB 연구에서 발견된 추세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두 사례 모두 인공지능이 일자리를 뺐는다는 믿음과 역행하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인공지능이 테크 같은 특정 분야에서 새로운 일거리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마치며

정리하자면, 인공지능 자동화는 유럽에서 더 많은 직업을 창출하고 있으며, 특히 고기술 분야 및 젊은 노동자 분야에서 더욱 그렇다. 이것은 과거 컴퓨터가 처음 등장했을 때와는 다른 모습을 시사한다. 당시 컴퓨터는 중간 능력의 일자리를 제거했고 고용시장의 분할을 초래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인공지능으로 인해 시장이 분할되는 현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심지어 소프트웨어 자동화 부문을 살펴보더라도, 인공지능이 중간 능력을 요구하는 일자리를 빼앗는 것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궁극적으로, 16개의 유럽 국가마다 연구 결과는 다양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인공지능 자동화가 일자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예외는 소수에 불과했다. 그리고 인공지능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은 나라마다 다를 수 있다는 사실도 참고해야 할 것이다. 이를 테면, 기술 확산 속도, 국민 교육 수준, 제품 및 일자리에 대한 시장 규제와 경쟁 수준 같은 요소들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미국 상황을 기반으로 유사한 조사를 수행할 경우, 유럽과는 다른 경제 및 산업 구조로 인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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